6.1
서른 살, 화려한 의상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장 의상실에서 디자인 보다는 주로 잡일을 하고 있는 나정주(고소영). 서른 살이 되도록 변변한 남자친구 하나 없고, 게다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소극적인 연애관까지 소유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12년 전 마지막 남자라고 믿었던 첫 남자 조하늬로 부터 크나큰 상처를 받은 것이 원인으로, 그 후 그녀는 사랑 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까지 심하게 꼬였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 때의 일을 잊고 잘살아 보려 무던히 노력하지만 조하늬는 현재 잘 나가는 최고의 톱스타가 되어 TV와 각종 광고 에 출몰하며 매일 같이 정주의 심기를 건드린다. 패션쇼 준비로 분주한 어느 날, 호텔 로비에서 나정주는 우연히 고교동창 오태훈(이범수)을 만나고 깜짝 놀란다. 고교시절 자신을 그렇게 쫓아다녔지만 거들떠 보지 않았던 매력제로 범생이 오태훈이 연 매출 100억 달러의 C.E. O가 되어 몰라볼 정도로 멋지게 변한 것. 게다가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태훈이가 저녁 식사에 초대해선 여전히 나정주는 영원한 오태훈의 첫 사랑이라며 고백까지 한다. 태훈과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한 것도 잠시. 12년 전 고교시절이야기를 하던 중 하필 태훈은 하늬와 정주가 떠난 춘천 밀월 여행 이야기를 얼떨결에 얘기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나정주는 그만 조하늬 얘기에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일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린다. 태훈과의 데이트도 망치고첫 남자 때문에 꼬여버린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며 울며 잠든 그 날 밤, 마법 같은 선물이 도착한다. 단 일주일 동안 자신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 순간 나정주는 자신의 인생을 괴롭혀온 94년으로 돌아가 조하늬와의 첫 사랑을 말끔하게 지우고, 그 대신 오태훈과 사귀어 행복한 현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꿈꾼다. 곧바로12년 전으로 돌아간 나정주는 열여덞살의 자신과 대면하게 되는데.. 부처님 손바닥처럼 완벽하게 통제 할 줄 알았던 열여덟의 나정주(조안)는서른살 나정주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은 채 몰래 몰래 조하늬를 만나고 다니고, 어제 만난 멋진 오태훈과 달리 열 여덟의 오태훈(유건)은 매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어 대대적인 변신 계획이 필수적이다. 나정주의 예상과는 달리 곳곳에서 돌발상황은 터지게 되는데. 과연, 나정주의 인생을 뒤바꿔줄 은밀한 계획은 성공할 것인가?.
8.7
교통 의경 범수(임창정 분)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대생 현주(고소영 분)를 우연히 보게 된다. 며칠 후,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현주를 발견한 범수는 딱지를 떼는 대신 초등학교 운동장에 데리고가 T자, S자를 그려가며 운전 연습을 시켜준다. 야구 선수 대신 야구 심판이 되기로 한 자신의 꿈과 연기지망생의 소망을 서로에게 이야기하며 가까워지는 둘은 어느덧 마흔 일곱통의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어렵게 사랑을 고백하는 범수에게 유학 결심을 털어놓으며 그의 프로포즈를 거절하는 현주. 둘은 그렇게 멀어진다. 시간은 흘러, 범수는 야구심판의 꿈을 이루고, 현주는 유학 도중 만난 유능한 매니저 배봉수에게 발탁되어 탤런트의 길을 걷게 된다. 빠른속도로 유명 배우로 성장한 현주는 라면 회사의 젊은 사장 지민(차승원 분)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다. TV에 화려한 탤런트로 등장한 현주를 발견한 범수는 그녀에 대한 변치않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이제 자신의 마음이 닿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는 그녀를 보며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둘은 한국시리즈 개막식의 시구를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톱스타와, 1루심을 보는 심판의 위치에서 재회를 하게 된다. 톱스타와 야구 심판의 비밀스런 만남이 몇 번 이어지고 범수에게는 꿈만 같은 시간이 흐르는데, 스포츠 연예부 기자 저널 K(강정식 분)의 집요한 추적과, 라면 회사 사장 지민의 구애는 계속된다.
5.3
저승 행정요인의 실수로 약간 모자란 듯한 저승사자 69호가 세상에 내려온다. 그의 특명은 999년째 인간 세상을 떠돌고 있는 꼬리 아홉달린 암여우를 잡아 들이는 것. 반 인간 반 여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구미호는 이제 남은 일년 안에 어떻게든 한 남자의 사랑과 정기를 받아 완전한 인간이 되기를 열망하지만 세상에 기댈만한 남자, 믿을만한 인간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통탄과 비통의 나날을 보내던 구미호는 어느날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남자, 혁을 만나게 된다. 왠지 인정많고 가슴이 따뜻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받아줄 것 같은 남자다. 그즈음 저승사자는 간첩으로 오인되어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되고 자신을 신주로 모시고 있는 무당을 만나 구미호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선다. 그에게 인간 세상은 너무나 낯설고 멀기만 한데. 택시기사를 그만두고 구미호와 그림같은 집에서 살게 되는 혁. 구미호는 밤마다 혁과 알몸이 되어 자신이 고통스럽게 뱉어낸 구슬을 주고 받으며 염락의 세계에 넘나들지만 결코 섹스는 허락하지 않는다. 욕망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통하여 완전한 인간, 아름다운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 혁과 함께 영원히 살고 싶은 것이다. 혁도 그동안 누려보지 못했던 풍요한 삶과 행복함에 취하여 그녀를 결코 의심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단지 인간이 되기 위한 도구로 선택한 혁을 점차 깊게 사랑하게 되는 그녀.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고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오은영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 동안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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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