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4.3 항쟁의 구술 작가 ‘양경인’, 유학 온 르완다인 ‘파치스’. 이 둘은 세대도 국적도 하는 일도 다른 두 사람은 대학살 생존자의 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날의 딸들>은 제주 4.3 항쟁과 르완다의 제노사이드가 얼마나 닮은 꼴의 비극인지를 말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과거를 들여다본 다음 미래로 시선을 향하는 이 치유의 여정은 제주에서 르완다로 향했다가 다시 제주에서 완결된다. 생면부지의 세 살 여자아이를 거둬들인 할머니, 아이들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살인자를 용서해야 했다는 마리아, 침묵과 회피에서 용서와 속죄에 이르는 기적 같은 과정이 때로는 깨어날 수 없는 악몽이 된다. 눈물 쏟게 하는 포용은 ‘그날의 딸’들을 감싼다.
9.8
왕갈비파의 두 행동대장 ‘경철’과 ‘태용’은 삼거리파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생일파티날 자신들의 보스를 잃고 가까스로 피신해 각각 천사의 교회와 은신사에 숨는다. 사기꾼 목사 때문에 망해버린 교회에서 새로운 목회자로 추앙받는 ‘경철’ 은신사에 숨어든 잡범들을 내쫓으며 주지 스님과 기거하는 ‘태용’ 두 사람은 숨죽이며 복수할 날을 기다린다.. 하지만 삼거리파는 왕갈비파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사채와 인신매매를 일삼고 이에 분노한 박수무당 형사 ‘도필’은 ‘경철’과 ‘태용’을 찾아 삼거리파 두목 ‘인성’을 잡기 위한 일시적인 연합을 제안한다. 목사, 스님, 박수무당 형사의 신박한 복수! 좌충우돌 그들이 온다!
9.0
평생 ‘종이꽃’을 접으며 죽은 이들의 넋을 기려온 장의사 성길(안성기)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져 삶에 대한 의지를 잃은 아들 지혁(김혜성)과 녹록치 않은 형편 때문에 대규모 상조회사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앞집으로 이사 온 모녀 은숙(유진)과 노을(장재희)이 불현듯 성길과 지혁의 삶에 끼어들게 되고, 밝고 거리낌 없는 모녀의 모습에 두 사람은 점점 잊고 있던 희망을 다시 품게 되는데… 상처뿐인 세상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희망이 되어준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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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