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1941년 상해로 돌아온 유명 배우 취란 일본군 소령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임무를 맡게 되고… 연극 ‘새터데이 픽션’의 첫 공연이 열리는 날, 작전을 개시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마지막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7.1
불경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선 삼장법사는 천계를 어지럽힌 죄로 500년 동안 오행산에 갇혀 있던 손오공을 만나게 된다. 금고아를 쓴 채 관세음보살의 가르침대로 삼장법사와 함께하게 된 손오공은 위험 상황에 닥칠 때마다 그를 지키려 나서지만 번번히 오해만 불러일으키고, 마지막으로 저팔계와 사오정까지 합류하면서 모두 함께 서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편, 천 년의 삶을 누리며 악행을 저질러 온 백골정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호시탐탐 삼장법사의 목숨을 노리게 되는데…. 전설의 4인방의 운명적인 만남! 그들의 파란만장한 서역기행이 시작된다!
6.9
‘그녀의 손길’ - 왕가위 감독. 재단사인 장은 오래 전 그날 일을 잊지 못한다. 아직 견습생이던 시절, 고급 콜걸인 후아가 그녀에게 심부름을 간 자신의 다리를 쓰다듬던 그 순간을... 그 일 이후, 장은 후아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던 촉감을 간직한 채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 나간다. 그러나 후아의 전담 재단사일 뿐인 장은, 다른 남자들을 위해 그녀가 입을 옷을 정성스레 만들며 그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세월은 흘러, 후아는 파산과 함께 병든 모습으로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서글픈 신세가 되어있다. 변함없이 그녀를 지켜보던 장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하는데...그녀와 사랑할 수 있을까? ‘꿈 속의 여인’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광고 회사에 다니면서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자 닉 펜로즈는 매일 밤 똑같은 꿈을 꾼다. 왠지 낯익은 한 여자가 야릇한 몸짓을 한 채 그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꿈에선 분명 아는 사이인데, 깨고 나면 도통 누군지 알 수 없는 이 여인의 정체가 궁금해서 신경쇠약 직전에까지 이르게 된 닉. 결국 정신분석가를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게 되고, 담당 의사는 그를 눕힌 채 꿈 속의 장면을 하나씩 더듬어 가도록 하는데... ‘위험한 관계’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권태기에 빠진 부부 크리스토퍼와 클로에는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미 소원해진 두 사람은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말없이 시간을 보낼 뿐이다. 그런 끝에 심하게 싸움을 하고 헤어지는 두 사람. 혼자 남은 크리스토퍼는 식당에서 만난 신비스런 여인에 이끌려 그녀와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인적 없는 해변가를 거닐던 클로에는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고,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는데.
8.9
가난하지만 새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쁨과 기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귀주와 그녀의 남편. 어느 날 몸을 움직일 수 조차 없게 이장에게 맞고 돌아온 남편을 보고 귀주는 이러한 이장의 횡포를 항의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지만, 아무도 이 시골 아낙의 항의를 들어주지 않는다. 세계적인 여배우로 인정받는 공리의 사실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 ‘제49회 베니스영화제’ 금사자상 수상.
9.2
1920년대 중국. 송련(공리 분)은 대학을 중퇴하고 계모의 강요에 못이겨 지극히 봉건적인 가문인 진어른댁에 네째 첩으로 들어간다. 진나라는 네 명의 부인 중에 매일 한명을 택해 잠자리를 같이하는데 선택당한 부인의 처소에는 그날밤 홍등을 밝히는 가풍이 조상대대로 전해져 내려온다. 네명의 부인들은 서로 시기하고 모략하는데 송련은 차츰 자신의 존재가 한낱 노리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허탈감에 빠지고, 셋째부인이 부정을 저질러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미쳐버린다. 그러나 진나리는 다섯째부인을 새로 맞아들이고 중국 봉건 사회의 폐습은 수레바퀴 돌 듯 지속된다.
8.3
18세의 어여쁜 추알(공리 분)은 가난한 죄로 나귀 한마리와 맞바뀌어 50이 넘도록 독신으로 있는 양조장 주인인 리서방에게 팔려간다. 사랑도 모르고, 남편의 얼굴은 더더구나 모르는 채 가마를 타고 신랑집으로 향한다. 흔들거리는 가마 문틈으로 보이는 츄알의 가죽신에 가마를 맨 유이찬아오는 눈을 뗄 줄 모른다. 가차없이 내리쬐는 햇볕으로 가마꾼들의 벗은 상체가 번들거린다. 유이찬아오의 우람한 몸을 보면서 추알은 야릇한 흥분을 느낀다. 드디어 산행길에 올라 친정으로 가던 날, 젊은이들은 붉은 수수밭에서 뜨겁게 맺어진다. 남편이 살해되는 바람에 과부가 된 추알이 혼자 힘으로 양조장을 재건한다. 친정에 가는 날 수수밭에서 그녀를 범한 유이찬아오는 그녀와 동침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떠벌려 그녀를 괴롭히고 새로 빚은 고량주에 오줌을 누는 등 말썽을 피운다. 그리고 추알을 덮석 안아들고 자신이 주인이라고 안채로 들어간다. 그런데 유이찬아오가 오줌을 눈 고량주는 어느 해보다 맛있는 고량주가 돼 18리 고량주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유이찬아오가 추알의 남편으로 양조장을 돌보게 된 뒤 양조장에 가장 나이많은 일꾼인 라호안이 사라진다. 그로부터 9년 후 마을의 평화는 들이닥친 일본군에 의해 깨지고 만다. 수수밭은 군영 도로를 만들기 위해 베어지고 항일 게릴라로 활동하던 라호안은 산 채로 잡혀 가죽이 벗겨지는 형벌 끝에 죽고 만다. 분노한 마을 사람들은 고량주에 불을 붙여 기관포를 앞세운 일본군과 싸운다. 전투 중에 추알이 일본군의 기관총 세례 아래 쓰러진다. 뒤늦게 터진 폭탄으로 수수밭은 온통 화염에 쌓인다. 삽시간에 수수밭은 피로 물들고 대지 위에 불사조처럼 유이찬아오 부자가 우뚝 선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 위로 피덩이 같은 붉은 해가 이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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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