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폴리쉬와 오골계가 교배에 성공할 확률 0% 내 영화가 성공할 확률은… 100%? 구 에로 영화 감독, 현 치킨집 사장인 승훈에게 코로나라는 일생 최악의 위기가 찾아오고 가족 같던 닭 집 식구들마저 떠나보내야 할 상황에 처한다. 승훈의 앞에 블록버스터 대작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시나리오가 나타나고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지만 쉽지만은 않다. 가는 곳마다 번번히 퇴짜를 맞고 순조롭던 영화 촬영에도 예측불가한 상황들이 일파만파 커지는데.. “버티고 또 버티면, 이번엔 잘 되겠지!”
8.5
미안해, 우리 아가.. 엄마가 먼저 가서, 너무 미안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보물 소라, 엄마는 소라한테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비 오는 날, 우산 잊고 가도 젖지 않게 엄마가 데리러 갈게 우리 소라 좋아하는 갈비도 매일 매일 사 줄게 게임기랑 눈이 환해지는 큰 텔레비전도 사 줄게 친구랑 싸우면 엄마가 멋있는 생일파티 열어 줄 테니, 화해해 멋지게 발레 하는 우리 소라 공연도 찾아 갈게 또, 소풍 가는 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도 싸 줄게 엄마는 아직 못해준 게 너무 많아 저렇게 쉬운 일인데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진작 잘해줄 걸 엄마는 소라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데 왜 여태 아무것도 못해줬을까… 그런데, 소라야, 엄마가 시간이 없대 엄마가 곧 아빠한테 가야한대. 소라를 위해 만든 단 한 벌뿐인 웨딩드레스, 이걸 입은 소라모습 꼭 보고 싶었는데… 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된 우리 소라랑 함께 하지 못해서 엄마가 너무 미안해. 사랑한다. 소라야.
8.9
{아마도 저 놈은 차두리 보다 빠를 것이다. 확실히 저 놈은 차두리 보다 빠르고 멀리 뛴다. 난 대한민국 형사다. 난 한번도 저 놈들 보다 앞장서서 달려본 적이 없다. 허나 뛰어봤자다. 아무리 날쌔고 빨라도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어림도 없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으론 60만 대군이 버티고 서있다. 뛰어봤자다} 사건 발생 신고를 받은 강남서 강력반 형사 오영달(정진영 분)과 방제수(양동근 분)는 즉시 수사에 착수한다. 인적 없는 지하철 역에서 발견된 중년 여인의 시체는 이렇게 세상을 떠날 수는 없다는 듯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조용히 시체의 눈을 감겨주는 오형사를 바라보는 방제수. 반드시 억울하게 죽은 이의 원한을 풀어 주리라 다짐한다. 밤낮으로 탐문과 잠복을 계속하며 비상체제에 돌입한 강력반. 정보원들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사이,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당한 또 다른 희생자들이 발견된다. 더 이상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오영달과 방제수는 급기야 조폭 도상춘의 조직을 '접수'하고, 이제 형사들은 조직 폭력배의 조직망을 총 동원해 수사에 나선다. 오랜 잠복 끝에 인파 가득한 도심지 한 복판에서 범인들과 마주친 방제수는 총을 뽑아들려 하지만 오영달은 만류한다. 모든 사건을 총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뼈아픈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오형사는 아끼는 후배를 위해 진심어린 충고를 하지만, 눈 앞에서 범인을 놓쳐버린 방형사는 쉽게 수긍하지 못한다. 드디어 결전의 날. 범인들이 모이는 현장을 덮치기 위해 강력반 전체가 총출동한다. 그러나 경찰의 낌새를 눈치챈 범인은 무방비 상태의 방제수를 덮치고, 순간 몸을 날린 선배 장형사가 대신 칼을 맞는다. 분노하며 범인의 뒤를 쫓는 방제수의 손이 총집을 향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는 오영달의 눈빛은 착잡하기만 한데. {저 놈들은 늘 우리보다 빠르다. 우리가 앞서서 달려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다행히 이 나라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으론 60만 대군이 버티고 서 있다. 뛰어봤자다.}
7.8
석판화가이자 대학 강사인 수현과 외과의사인 선영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그의 일상은 안정돼 보이고 평범했지만 우연히 노천시장에서 은행나무 침대를 만나면서 혼란에 빠져든다. 그에게는 자신도 알지 못한 전생의 사랑이 존재한 것이다. 천년전, 가야금을 연주하는 궁중 악사 종문은 공주 미단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미단 공주는 이미 당대 최고의 무관인 황장군과 결혼하기로 되어있다. 종문과 미단의 관계를 눈치 챈 황장군은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 단칼에 종문을 목을 베어버린다. 망연자실한 미단은 종문의 뒤를 따른다. 몇백년 뒤 종문과 미단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로 환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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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