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저는 1975년 조선로동당 창건일에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김선호. 만수예술단 호른 연주자이며 고향은 평양입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 연화가 있었습니다. 성격도 얼굴도 동치미처럼 찡하구 시원한 연화가 난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조선에 계신 할아버지와의 비밀편지가 발각되어 전 국경을 넘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화를 남겨두고 말입니다. 전 연화의 탈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다신 못 만날 거란 생각에 막막해졌습니다. 그때 제 옆에 다가온 경주는 멍들었던 제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연화가 국경을 넘어 내려왔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한 사람 저를 찾아서 말입니다.
6.3
어릴 적 머리를 다쳐 아이와 같은 순진함을 가진 기태(김상중 분). 그의 세상은 여름철을 바닷가뿐이다. 어머니의 불륜으로 정상적인 인간 관계를 부정하는 기욱(신현준 분). 그는 세상을 부정하며 이성의 가면을 쓴다. 지루하지만 평화롭던 두 형제 사이에 불현 듯 나타난 허름한 차림의 두 사람. 갈대의 순정과 퍼런 소주에 취해 있는 명자(심혜진 분). 그리고 그 흔한 웃음조차 잃어버린 7살짜리 계집애 - 마리아(7살 서지희 분 / 이정현 분). 갈 곳 없이 여인숙에 머무르고 있던 명자와 마리아는 자연스럽게 한 식구처럼 되어 간다. 기태는 자신을 따르는 마리아와 죽이 맞아 해변가를 돌아다니고, 기욱은 이 모든 상황이 짜증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명자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접근에 기욱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가고,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알 리 없는 기태는 수줍어하며 명자에게 다가간다. 기태의 마음을 눈치 챈 기욱은 명자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명자를 기태와 연결 시켜준다. 기욱을 비웃듯이 명자는 여인숙의 어엿한 안주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기태와 명자, 마리아가 더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한편에서 기욱은 조끔씩 쓰러져간다. 폭풍우 치던 여름날 밤. 기욱은 명자의 저돌적인 유혹에 넘어가고, 용납될 수 없는 사랑을 나누게 된다. 우연히 이를 목격하게 된 기태는 심한 배신감으로 광분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기욱은 죽음을 택한다. 걷잡을 수 없는 불행의 바람은 그렇게 한순간에 일어났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음모였다면. 조용하게 이 모든 사실을 지켜보고 있던 마리아.
7.8
석판화가이자 대학 강사인 수현과 외과의사인 선영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그의 일상은 안정돼 보이고 평범했지만 우연히 노천시장에서 은행나무 침대를 만나면서 혼란에 빠져든다. 그에게는 자신도 알지 못한 전생의 사랑이 존재한 것이다. 천년전, 가야금을 연주하는 궁중 악사 종문은 공주 미단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미단 공주는 이미 당대 최고의 무관인 황장군과 결혼하기로 되어있다. 종문과 미단의 관계를 눈치 챈 황장군은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 단칼에 종문을 목을 베어버린다. 망연자실한 미단은 종문의 뒤를 따른다. 몇백년 뒤 종문과 미단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로 환생하는데.
8.7
한기주는 월간 시사집에 월남전 소설을 연재하며 살아가는 40대의 중년이다. 이럭저럭 지내온 세월 속에 그는 이미 중년이 되었고, 가끔씩 그는 원인을 알지 못하는 무력감과 월남전 참전의 후유증을 앓으면서 살아간다. 그 대가로 이혼한 아내는 아들과 함께 재혼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한기주는 느닷없는 전화를 받는다. 월남전 전우였던 변진수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변진수는 말단 소총 중대의 졸병으로 전투 중, 바지에 똥을 싸고 공포에 질려 정신을 잃던, 조금 멍청한 그 녀석이 1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는 무작정 변진수와 만날 것을 서둘렀고, 서서히 월남전의 악몽 속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전화만 걸어오고 그의 주변만을 맴돌 뿐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변진수의 행동은 한기주를 보다 혼란하게 만들고 점점 월남전의 악몽으로 내쫓기게 한다. 그리고 월남전의 회상을 통하여 변진수가 그토록 헤어나지 못했던 의문의 실체를 찾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 적의 기습에 대비하여 땅만 파던 월남파병 초년병들이 조금씩 전투를 경험 하면서, 천천히 죽음의 거대한 그림자 속으로 한 발자욱씩 다가가면서 느끼는 공포와 그의 전우들이 죽음의 그림자와 맞부딧치면서 보여주었던 인간적인 반응들을 떠올리며 그 시절들을 회상한다. 수 백 명의 베트공을 상대로 육박전을 벌이면서 죽어간 전우들의 모습과 그 전투를 마지막으로 귀국선을 기다리던 한기주의 부대에게 중대한 최후의 비밀 작전이 떨어진다. 대공세를 앞둔 아군은 먼저 베트공의 거점을 확인해야만 했다. 적의 근거지를 확인하고 그 지역의 지도상의 좌표만 본부에 알리면 그들의 임무는 끝나고 기다리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죽음의 계곡에 투입된 그의 소대는 월남에서 마지막 도박을 시작했다. 어둠과 함께 새까맣게 몰려오는 베트콩과 죽음의 결전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그들은 엄청난 희생으로 대가를 치루고, 작전 완료 후 인원 점검. 47명의 소대원 중 살아남은 소대원은 7명. 그리고 한기주는 귀국을 했고, 10년이 지난 오늘 죽음의 계곡에서 살아 남았던 변진수와 만나게 되었다. 한가로운 결혼식장의 한모퉁이에서 "제가 한병장님을 찾았던 것은 나 대신 죽여 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어요." 한기주는 권총을 들어 변진수의 이마를 겨눈다.
5명의 보통가족으로 위장한 뱀파이어들의 서울 생활기
평범한 인간가족으로 위장한 뱀파이어들의 서울 생활기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
예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충족과 완전함을 뜻하는 숫자 '100'. 단조로운 나날들에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일상의 부족함을 100% 충족시켜줄 리얼 여행 쇼 프로그램
노후 재테크! 생존 근육에 투자하라늘어나는 나이만큼 잔병치레도 늘어나는 요즘!65세 이상 부부의 연평균 의료비는 982만 원이다.건강만 챙겨도 1년에 천만 원을 아낄 수 있다는데~건강 재테크가 필수인 노년기에 챙겨야 할 건,바로 근육?!세월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근육량!우리 몸의 생존과 직결된 ‘생존 근육’의감소를 막아 건강 재테크를 성공시켜줄 방법이<산전수전 여고동창생>에서 전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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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