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여고생 배솜이는 정부지원금만으로는 생활이 힘들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꿈을 위해, 진학을 위해 학업에 열중해야만 하는 나이이지만 지금은 그 고민마저도 사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 하지만, 공공근로를 하는 할아버지 배장석과 항상 반찬투정을 하는 철부지 동생 배동현과 함께 할 수 있어 솜이는 행복하다. 세상은 17세 소녀에게 가혹하기만 하다. 솜이의 일터인 편의점 주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엄마 아닌 엄마와 마주할 때면 솜이의 가슴은 미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몸에 이상을 느낀 배장석은 형편이 어려워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고. 동생 동현은 동네 주민의 잘못으로 예상치 못한 큰 사고를 당하고 만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막막한 현실과 미래에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솜이. 과연, 솜이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8.4
부전시장 내 콜라텍에서 쓰러진 만복. 그 사건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이 사방에 알려지며 시장 사람들이 모여든다. 만복이 외로움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하여 병원 신세를 진다는 헛소문이 콜라텍 주변에 퍼지고, 그런 만복의 사정을 알게 된시장 사람들은 그의 안락사를 도울지 고민한다. 만복을 중심으로 제비 천가, 가정이 위태로운 숙현, 꽃뱀 민영, 황혼 연애에 진심인 오수 등 황혼에 접어 든 노인들이 고민하는 진정한 삶과 죽음 그리고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6.7
목숨값 단돈 500만원! 이름값 1000억? 이름에 살고, 이름에 죽는다! 인생 벼랑 끝, 살기 위해 이름까지 팔게 된 ‘이만재’.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바지사장 세계에서 탁월한 계산 능력 하나로 가늘고 길게 버텨온 그가 큰 거 한방 터뜨릴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1천억 횡령 누명과 자신의 사망 기사!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 즉 ‘데드맨’이 되어 영문도 모른 채 중국의 사설감옥에 끌려간 ‘이만재’.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가 그의 앞에 나타나 목숨값을 담보로 위험한 제안을 하고, ‘이만재’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주장하는 ‘공희주’가 등장하면서 1천억짜리 설계판의 배후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세 사람의 추적이 시작되는데…
9.0
1980년대의 ‘시네마 천국’이었던 인천. 당시 거리 일대는 극장으로 가득했고 그곳에서 수많은 영화인들이 꿈을 키웠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바람처럼 사라져도 한국 최초의 극장 ‘애관극장’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역사를 증명해왔지만 그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금. 누군가의 머릿속에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지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애관극장’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8.8
17년째, 매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노송동 동사무소엔 어김없이 전화가 울린다. 기부 상자의 위치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곤 홀연히 모습을 감추는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노송동의 독거 노인들은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가슴 따뜻한 천사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노송동에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글을 쓰겠다는 작가 지훈이 나타난다. 지훈은 독거 노인들을 도우며 주민들을 관찰하기 시작하는데 '얼굴 없는 천사'는 마을 사람 중 한 명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천지와 그를 둘러싼 노송동의 주민들, 지훈이 간직한 비밀과 얼굴 없는 천사의 정체가 밝혀진다!
7.9
천진난만한 아홉살짜리 애기스님 도념과 외모에 엄청 관심이 많은 사춘기 총각 스님 정심, 그리고 때론 할아버지처럼 자상하고 때론 무지(?) 폭력적인 큰스님이 한솥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살고 있는 산아래 고요한 산사. 올해도 어김없이 꽃들이 피었고, 빠알간 단풍이 졌고, 함박눈이 내렸지만 어린 도념이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는다. 절에 나무를 해주는 아랫마을 초부 아저씨는 분명 도라지꽃이 활짝 피면 엄마가 오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내 키가 저 나무만큼 자라면 오신다고 하겠지? 형처럼 나를 이뻐해주는 정심 스님은 왜 허구헌날 절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큰스님 뒤를 쫄쫄 따라다니며 돈을 달라고 조르는 걸까? 스님이 어디에 돈이 필요하다고. 이발할 머리도 없고, 샴푸도 필요 없고, 옷도 필요 없는데... 포경수술 때문이라나? 그게 도대체 뭘까... 급기야 항복한 큰스님은 정심과 도념에게 쌈짓돈을 쥐어주고, 난생 처음 유쾌한 세상 나들이를 나선 둘은 맛있는 피자를 먹고 바닷가도 놀러가고... 근데 그렇게 조르던 포경 수술도 했는데, 정심스님은 왜 저렇게 시무룩할까? 얼마 전부터 절에 들르는 그 이쁜 아줌마가 오늘도 또 왔다. 저 아줌마가 우리 엄마면 얼마나 좋을까? 이쁜 아줌마는 큰스님한테 나를 입양하겠다고 하지만, 큰스님은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하신다. 미운 큰스님, 도념의 마음은 또다시 설레이기만 하는데.
7.9
하얀 편지 봉투 위에 미소처럼 새겨진 사과 하나. 그리고 설레는 그 이름, 박현준(박신양 분). 자고 일어나면 들켜버릴 거짓말처럼 정민(전지현 분)은 군인 아저씨에게 여선생님인 척 편지를 쓴다. 철부지 꼬마 정민이 스무살 되던 해, 그녀의 작은 마을에 젖은 눈동자를 가진 서른살의 청년이 스며든다. 상처받은 비둘기를 돌보고 늘상 슬픈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그... 매일 밤 그는 죽은 연인을 향해 쓴 편지를 비둘기 편에 날려보낸다. 부질없이 하늘로 부친 편지.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처럼 하늘에서 답장이 날아온다. 정민에게도 비둘기가 전해준 편지는 두근거림 그 자체였다. 누군가의 외로움과 고독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는 비둘기 편지.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그러나 현준은 새롭게 시작되려는 사랑이 죄스러워 정민에게 마지막 비둘기를 띄워보내고는 어디론가 떠난다. 마지막 편지에 씌여진 이름, 박현준. 이제 정민은 어린 시절 추억 속에 설레는 사람으로 남은 그를 기억해낸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만 그렸던 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에 털실을 매달아 그에게로 날려보낸다.
알바트로스
7.8
악몽 같은 전쟁이 끝나고 북측 포로가 된 경민은 모든 본능이 억압당하는 수용소 생활을 시작한다. 포로수용소 안에는 남한 출신의 해군 소령, 미군스파이로 몰려 끌려온 소련 유학생 주형, 한때 수용소장이었던 천불, 그리고 반동분자로 몰린 외교부장과 그의 딸 서용과 부용, 일본에서 온 아키코 등이 나름의 생존법칙을 지키며 목숨을 연명해가고 있다. 한편 경민은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였지만 실연의 상처로 월북하여 정치보위부 상좌로 있는 평산을 만난다. 하지만 경민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고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는 평산은 경민을 굴복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경민은 강제노동과 고문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도 자유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다. 또한 서용은 비참한 생활 속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은 경민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데...
빠담풍
10.0
조동찬 변호사의 집에 어느 날 밤 강도가 침입한다.도둑은 그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성폭행하고 사라진다. 어느 날 남편이 출근하고 난 대낮에 하회탈을 뒤집어 쓴 괴한으로부터 또다시 성폭행을 당한 장여사는 갈등에 빠진다. 이웃집 학생 성기는 이 광경을 발견하고 신고를 하지만 끝내 정신착란으로 오해까지 받는다. 자기 혐오에 번민하는 장여사는 남편에게 고백할 것을 결심하지만 기회를 잃는다. 그러나 두번째 하회탈의 침입이 있은 후부터 죄책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하회탈을 기다리는 마음을 갖게 된다. 얼마후 또다시 화회탈이 나타나고, 이 때 또 다른 하회탈이 출현하여 두 하회탈간에 치열한 격투가 벌어진다. 결국 두 하회탈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성기와 아내의 위선을 벗기기 위한 조변호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조변호사는 자살을 기도하는 장여사에게 부부관계란 육체적인 관계가 전부가 아니고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애정이라는것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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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