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
연애소설 베스트셀러 작가 김정민은 최근 류마티스에 걸려 요양을 권유받고 오키나와로 여행을 오게 된다. 휴식을 위해 온 여행길에서 렌터카 회사, 숙소까지 가는 곳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된 차량과 숙소를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름은 같지만 여러 면에서 자신과 다른 여자 김정민이 그 앞에 나타난다. 소설가 김정민(이하 남정민)의 숙소와 차량을 본의 아니게 인터셉트한 여자 김정민(이하 여정민)은 수년째 옥탑방 작업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명의 웹툰 작가다. 가벼운 교통사고 합의금이 생기자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대학 후배 태민에게 고백하기 위해 오키나와로 여행을 왔다. 여행경비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차량과 도미토리를 예약했지만, 가는 곳마다 훨씬 좋은 차와 숙소가 제공되어 여행의 설레임과 행운이 더해가던 중, 이 모든 상황이 동명이인 때문이라는 사실에 당황한다. 이제 소설을 목적으로 한 남자와 고백을 목적으로 한 여자의 동상이몽 같은 여행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다음 소설을 위한 인터뷰를 핑계로 남정민은 태민이 일하고 있는 추라우미 수족관을 여정민과 함께 방문하고 물심양면 고백작전을 도와준다. 하지만 어설픈 여정민의 고백은 실패를 거듭하고 설상가상 예상 못 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운명을 믿지 않는 남자와 반대로 운명의 연인이 세상 어딘가 존재한다고 확신하는 여자, 두 사람이 써가는 좌충우돌 여행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6.0
연극 작품을 준비하면서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한 한여름 밤의 낭만 산책을 경험하는 연극 연출가의 이야기
6.8
영화제에서 단편영화를 심사하던 연주는 자신의 시나리오와 똑같은 이야기로 만들어진 선민의 영화를 보고 당황한다. 선민을 불러 자초지종을 확인하려 하지만, 자신이 겪은 일을 그대로 썼다는 선민의 해명과 믿을 수 없다는 연주의 입장은 팽팽할 뿐이다. 할 수 없이 선민이 겪은 일임을 밝히기 위해, 영화 속에 등장한 시각장애인 부부를 만나러 경주로 향하게 되는 두 사람. 거기서 시각장애인이 만든 낭독극 <만복사저포기>를 관람하게 된다. 두 번째 행선지로 그들은 선민의 영화 속 배경으로 나오는 강릉 오대산 월정사로 향한다. 스님을 만나, 연주와 선민 모두 스님과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되지만 둘의 오해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두 사람은 헤어지고, 연주는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인 김감독을 찾아간다.
6.5
평화롭고 고요한 어느 여름날. 팬션에서 여배우의 고양이가 사라지고, 사라진 고양이를 찾기 위해 팬션의 주인인 엄마와 철없는 아들 성종은 아옹다옹하며 고군분투한다. 가을의 마지막 기운이 스쳐가는 팬션. 엄마와 함께 왔던 여행을 떠올리며 이곳에 온 개그맨 상훈은 가는 곳마다 웃겨달라는 사람들에게 시달린다.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엄마와의 마지막 여행의 끝에 상훈은 웃음 짓는다. 아이디가 ‘엄마’인 남자와 아이디가 ‘아들’인 여자는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고즈넉한 겨울의 팬션에서 만난다. 어딘가 죽을 맘이 없는 듯한 여자로 인해 남자는 혼란스러워지고, 그들의 마지막 하루는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맞이하는데..
5.8
소설을 쓰는 현수는 처음 이사간 “큰 감나무가 있는 집”에서 낯선 여자 윤주를 만나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된다. 영화를 만드는 현수와 정윤은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촬영을 하고, 다음 작품에 대한 계획을 말하다 이별한다. 아내를 잃어버린 현수는 그녀가 글을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와 아내 소영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의 과거 어딘가로 향한다. 오래 전 강릉을 떠났던 정윤은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소설의 주인공인 윤주를 찾아온다. 그렇게 그들은 하루를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그의 소설 속에서, 그들의 영화 속에서..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 같은 오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9.2
사회 초년생 시절 취업하는 회사마다 페업의 불운을 겪었던 희준은 더 이상 다니는 직장의 폐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공무원이 되기 위해 몇 년째 고군분투 중이다. 생동성 실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담당 간호사인 윤정만이 건조한 일상에 단비 같은 존재일 뿐이던 희준은 어느 날, 동네 빵집 주인 성은을 알게 된다. 성은은 희준이 그토록 원하는 공무원이었음에도 적성에 맞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고, 파티셰가 되어 작은 빵집을 차렸다. 생동성 실험을 위해 병원에 있었던 희준은 어느 날 밤, 병원 응급실에 혼자 오게 된 성은을 도와주게 되고, 성은의 빵집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게 된다. 어느새 성은이 만든 빵의 맛과 제빵 과정에 호기심을 느끼게 된 희준은 시험공부를 하는 시간보다, 성은의 작업실에서 함께 빵을 만드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는데..
7.7
다시 해볼까? 말까?! 호적상 ‘이혼남’인 것만 빼면 나름 완벽한(?) 남자 ‘경호’. 어느 날 그의 앞에 아끼는 후배이자 영화감독 ‘현수’가 나타나면서 외롭지만 순탄한 일상을 이어가던 그의 삶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영화 시나리오처럼 경호의 인생을 다시 써주려는 ‘현수’ 이름하여, ‘재혼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판단력도, 인내심도, 기억력도 부족한 돌싱, 인생의 2막을 함께 열고 싶은 여자를 만났다! 알 수 없는 마음으로 경호를 애태우는 여인 ‘성산댁’,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매력으로 늘 경호를 자극하는 ‘은정’. 둘 중, 그의 진짜 인연이 있을까?! ‘결혼’만 한 것들은 절~대 모르는 리얼 ‘재혼’의 기술이 시작된다!
발광하는 현대사
5.2
한 사람의 결혼으로 관계가 끝난 줄 알았던 섹스파트너 ‘현대’와 ‘민주’. 하지만 멈출 수 없는 욕망에 성적으로 타락해가는 ‘현대’와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민주’, 그리고 두 사람과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의 적나라하고 추악한 욕망까지… ‘섹스’에 ‘발광’하는 혼돈의 현대사! 추악한 욕망 속에 숨겨진 자극적이고도 씁쓸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4.9
정봉과 성혜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그들의 게스트하우스에 뜻하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과거 성혜의 연인이었던 인구와 과거 정봉의 직장 후배였던 채윤이다. 정봉에게 성혜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인구로 인해 가뜩이나 불안한 성혜는, 채윤과 정봉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감지하고 더욱 예민해진다. 그러던 중 인구와 채윤, 채윤의 친구 하서는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게 된 우연으로 제주도 여행을 함께 하게 되고, 뜻하지 않은 재회로 네 남녀의 마음은 복잡해져 가는데..
3.0
“쉽게 승부가 나는 게임은 재미 없잖아? 이제부터 시작이야” “사람의 마음 깊은 심연 속은 가보기 전까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어”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프리다이버들의 천국 필리핀 보홀로 향한 '희진'과 '승수'. 그곳에서 강사로 일하는 '시언'을 만난다. 보홀에 온 후부터 어딘가 수상한 '희진'의 태도에 의구심을 가진 '승수'. '승수'는 작업을 위해 인터뷰를 하던 중 '시언’과 '희진' 사이에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희진' 역시 점점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데....
실종2
3.5
내일 모레면 서른인 평범한 지방대 출신 선영에게 취업의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하나뿐인 언니는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 병원비와 재활비용을 위해 선영은 결국 고액의 사채를 쓴다.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최종면접만 남은 회사에 합격하는 길 뿐. 선영은 굳은 각오를 가지고 최종면접장인 월타산으로 간다. 유학간 딸에게 부칠 돈이 급한 비리형사 송헌. 오래 전 자신이 범죄현장에서 취득한 돈을 들고 도망간 정보원의 은신처를 알게 되고, 그 돈을 찾으러 험하기로 소문난 월타산으로 서둘러 출발한다. 이제는 한물간 한때 스타배우 아진. 소속사 여사장은 욕정의 도구로 아진을 이용만할 뿐 제대로 된 배역조차 찾아주지 않는다. 그날도 아진은 여사장에게 끌려 월타산에 가게 되고.. 운명처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다른 이유로 만나는 세 사람. 월타산, 무로산장은 말없이 그들을 기다리고만 있다.
6.5
스시 장인 밑에서 열심히 일하며 스시 셰프의 길을 가고 있는 ‘나비’. 어느 날, 고양이와 함께 사는 여행잡지사 기자 ‘이정’의 옆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털털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정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함께 사는 고양이 ‘얌마’였는데, 나비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고양이 안에 살고 있는 영혼을 보고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이정이 기르던 고양이 얌마에게는 ‘마장순’이라는 중년의 아줌마가 살고 있었고, 마장순 역시 남다른 사연을 가지고 얌마의 몸 속에 들어가 있었다. 여행 기사 취재를 위해 집을 비워야 하는 이정을 위해 얌마를 돌봐주다가 나비는 이정과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어느덧 연인 사이가 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영원히 함께일 것만 같던 그들에게 어느 날, 얌마가 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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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